출근길 교통사고로 뇌사…4명에 새삶주고 떠난 막내딸
2023.11.21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13일 고대구로병원에서 뇌사 상태였던 박래영(26)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 신장(좌우)을 4명에게 기증하고 숨졌다고21일 밝혔다. 고인은 지난 9월18일 출근길 집 앞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브레이크 대신 액셀러레이터를 밟은 차에 치여 의식을 잃었다. 고인은 초록불에 횡단보도를 건넜지만, 운전자가 차 안에 떨어진 서류를 줍다가 운전을 잘못해 사고가 났다.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
한 달이 넘는 동안 의식 없이 쓰러져 있던 고인을 지켜보던 가족들은 결국 떠나보내야 할 순간이 왔다고 생각했다. 남에게 베푸는 것을 좋아하던 고인이 다른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장기 기증을 선택했을 것 같아 기증을 결심했다. 경기도 안양에서 1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고인은 밝고 활동적이고 어려운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사람을 좋아하고, 시간이 생기면 헌혈과 봉사했다. 또 연구소 회계 업무를 비롯해 동물병원, 요식업 등에서 일을 하며 자기계발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일하는 성실한 사람이었다.
고인의 어머니 이선숙씨는 “엄마가 하늘나라 편지(한국장기조직기증원 홈페이지)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글을 쓰고 있다"면서 "파랑새 엽서를 엄마한테 써주면서 파랑새처럼 행복하게 살라고 했듯, 엄마도 파랑새처럼 살 테니까 하늘나라에서 아프지 말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 다른 누군가를 위해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2221187?sid=102
댓글달기
최신게시글
No | Title | Date | Cate |
---|---|---|---|
1103690 | 악마는 진명을 부르면 약해진다고 한다 | 최신게시물 | |
1103688 | [속보]태영그룹 "SBS 지분 매각은 곤란…방송 법적규제 많아" | 최신게시물 | |
1103687 | 대상 수상하는데 쌈디 이름만 까먹어버린 기안 84 근황 ㄷㄷ | 최신게시물 | |
1103686 | 한 사람이 경험한 인생 7대 쪽팔림 | 최신게시물 | |
1103685 | 서울의 봄에서 삭제된 촬영씬ㄷㄷㄷ | 최신게시물 | |
1103684 | 친환경 사탕수수로 재질 바꾼 레고 근황 | 최신게시물 | |
1103683 | 다큐멘터리 영화 속 임종을 둔 마지막 하루 | 최신게시물 | |
1103682 | 현재 삼성전자 블라인드에서 난리난 폭로글 | 최신게시물 | |
1103681 | 나 대학교 여신 됨ㅋㅋ; | 최신게시물 | |
1103680 | "AI야 xx달러 짜리 팬케이크 그려줘" | 최신게시물 | |
1103679 | 12억 찍은 아파트가 7억원대로…노·도·강 '울상' | 최신게시물 | |
1103677 | 빈유 친구 몸개그 | 최신게시물 | |
1103673 | 인종 역차별 논란으로 328억 배상한 스타벅스 | 최신게시물 | |
1103672 | 예전 메이플 인기 제일 많았던 파티퀘스트 | 최신게시물 | |
1103668 | 참새엉덩이 | 최신게시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