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여보, 마음 단단히 먹어"…지하차도 속 아들 기다리는 아버지

꾸준함이진리 2023.07.16

"여기 구급차도 많고, 구급대원들도 수십명 넘게 있어. 오지마, 이제 조금만 있으면 (지하차도 안에) 물 뺀대. 마음 단단히 먹고 있어. " 15일 침수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 갇힌 아들을 기다리는 60대 아버지는 현장에 오겠다는 아내를

거듭 말렸다.

침수된 지하차도와 닿은 고가도로에 둔 차로 우산을 가져가기 위해 걷던 그는 기자에게 "오후 3시에 (아들이 지하차도에 갇힌 걸) 연락받았다, 지금 (구조) 대응이 제대로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침수사고는 오전 8시30분께 일어났다. 아들은 출근 중이었다고 한다.

그는 늦어지는 구조의 답답함과 화를 말투에서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전화를 건 아내에게 거듭 “물 금방 뺀대”라고 했다. "마음 단단히 먹고 있어"라고 건넨 말은

스스로에게 한 말처럼 들렸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본부 천막 끝에 두 줄로 줄 지은 의자에 앉아있다.

머리를 푹 숙인 중년 남성, 눈을 감고 있는 여성, 앉지 못하고 서서 하천물을 바라보던 청년이 있다.

이들의 애끓는 마음을 누가 헤아릴 수 있겠는가. 기자가 10시20여분까지 있는 동안

현장 사람 누구도 그들에게 어떤 말도 건네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https://www.sedaily.com/NewsView/29S54TUDER

댓글달기

9172 취소 댓글 입력

최신게시글

No Title Date Cate
1073581 불 마술 최신게시물
1073580 한국인 - 꽃게에 미쳐있는 민족 최신게시물
1073579 불끄는 법 최신게시물
1073578 아재, 아줌마 판별 법 최신게시물
1073577 내 남편 못생겼다. 최신게시물
1073576 진짜 운전 잘 하는 사람 특징 최신게시물
1073575 "형.. 운동하면 성욕이 오히려 더 커지지 않나요?" 최신게시물
1073574 국가별 싫어하는 나라 현황 최신게시물
1073573 출근 길에 본 미친 여자 최신게시물
1073572 일란성 쌍둥이끼리 결혼한 결과 최신게시물
1073571 보복운전자에게 입담 지리는 어머니. 최신게시물
1073570 피자가 개같아요 최신게시물
1073569 카풀은 안좋아 ㅋ 최신게시물
1073568 30대 남자가 비혼인 이유 ㄷ. 최신게시물
1073567 네덜란드에 지어진다는 섹-스의 탑 최신게시물
  1. 1247
  2. 1248
  3. 1249
  4. 1250
  5. 1251
  6. 1252
  7. 1253